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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chae

친구들의 근황을 들으며 나는 아직 이러고 있네 싶다가도 말랑이가 덜 좋아지지는 않는 사람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애 낳은 친구도 생겼는데 지연이 청첩장을 받으러 갔다. 그 근황을 듣다 보면 나는 아직 이러고 있네 싶다가도, 그렇다고 말랑이가 덜 좋아지는 건 아니다. 청첩장을 받으러 가는 가방 속에도 복숭아와 식빵 모양 말랑이를 가만히 넣어 가지고 나간다.

소개팅이 끝난 뒤 상대에게 확신이 서지 않았으면서도 괜히 휴대폰 알림을 몇 번이고 확인해 본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확신하진 않지만 연락이 오면 무슨 말을 하게 될지 궁금해한다.

여전히 말랑이를 가방에 넣은 채 하루를 보낸다.

2026.1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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