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수요일담담
나는 아직 말랑이가 좋다
지연이 청첩장을 받으러 갔다.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애 낳은 친구도 생겼는데 내 가방에는 복숭아랑 식빵 모양 말랑이가 들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하나 꺼내 만지고 있으니 혜원이도 한번 달라고 했다.
지연이가 신혼집 식탁 사진을 보여줘서 같이 색을 골랐다. 요즘 나는 말랑이 두 개 중에 뭘 살지 고민하고 있다. 하나는 천천히 올라오고 하나는 좀 더 끈적한데, 사진으로는 그 차이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친구들 근황을 듣다 보면 나는 아직 이러고 있네 싶다가도, 그렇다고 말랑이가 덜 좋아지는 건 아니다. 청첩장은 가방에 넣고 말랑이는 집에 가는 길에도 계속 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