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수요일담담
참깨가 오면 일단 배포 보류
대표는 3년째 내년에 서른 명이 된다고 하지만, 회사 인원은 여전히 열두 명 근처다. 작은 규모가 딱히 싫지는 않다.
오늘 인원수를 또 세어봤다. 백엔드는 시니어와 나 둘뿐. 배포를 마치고 다음 날 실제 처리된 심부름 건수를 세는 쪽이 더 직관적이다.
장애는 꼭 금요일 저녁에 난다. 집에서 로그와 알림을 붙잡고 있으면 네 살짜리 고양이 참깨가 키보드 위로 올라온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키보드를 차지한다.
참깨가 내려갈 때까지 6만 원짜리 중고 기타로 코드 세 개만 반복하며 기다린다. 손가락이 틀리면 다시 처음부터 친다.
네 살짜리 고양이한테 키보드를 내주는 게 장애 대응보다 빠르다.
시니어와 손발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로그처럼 수치화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