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수요일평온
작은 공사 소리 뒤로 로그를 끄는 저녁
요즘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참깨 밥을 주고 중고 기타를 잡는다.
8월에 6만 원 주고 사 온 중고 기타다. 망해도 로그 한 번 덜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여왔다. 첫날 쳐보니 생각보다 울림이 커서 작은 공사 같았다. 참깨는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방으로 들어갔다.
기타를 잡으면 참깨가 방으로 가면서 집이 조용해진다. 그 소리만 남은 정적 속에 있으면 서버 로그보다 처리할 게 적어 보여 마음이 편해진다.
G·C·D 코드를 짚으며 한 곡을 중간에 안 끊고 치는 게 목표다. 10분 정도 쳐보다 손가락이 아프면 내려놓는다. 참깨 옆에서 나도 로그 안 보는 연습을 하는 셈이다.
오늘은 로그를 10분 정도 덜 봤다.
코드 세 개면 언젠가는 되겠지. 서버도 가끔 재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