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목요일담담
새벽 3시 컵라면으로 건너가는 밤
새벽 3시에 컵라면을 먹고 나면 밤의 중간을 지난다.
새벽 3시 전까지는 시간이 길고 자꾸 시계에 눈이 간다. 라면을 하나 비우고 나면 이상하게 몸이 좀 덜 무거워진다. 그때부터는 시간을 안 보고 라운딩을 돌며 기록을 붙잡는다.
창밖을 볼 틈은 없다. 인계할 내용을 정리하고 빠진 차트가 없는지 한 번 더 본다. 그냥 그렇게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떠 있다.
인계를 마치는 순간까지는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면 그저 멍해진다. 집으로 가서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집에 도착해 씻고 누워서 암막을 치고 귀마개를 끼운다. 비로소 주변이 조용해진다.
암막을 치고 조용해진 방에 누워야 비로소 내 하루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