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월요일담담
이번엔 「보냈습니다」 한 줄만 썼다
이번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논문을 다시 보냈다.
9월 셋째 주 화요일 새벽 2시에 재투고를 마쳤다. 교수님께도 다음 날 아침 「보냈습니다」 한 줄만 적어 보냈다. 담담한 척했지만, 설명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첫 번째 투고 때 리젝이 나왔을 때는 말하지 않아도 연구실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 결과를 받아드는 건 내가 할 일인데, 그걸 주변에서 같이 알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논문보다 괜히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았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말을 줄이니 상황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논문이 잘됐다고 믿지도 않는다. 원래 실험도 한 번에 잘 나오면 조건과 원데이터부터 다시 들여다보는 편이다.
확실한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 퇴근길에도, 집에 돌아가서도 생각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