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월요일담담
안 파는 것도 정하는 거지
내 가게 2년 차가 되면서, 무언가를 안 파는 법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올봄에 2년 동안 매일 구우시던 스콘을 접었다. 매일 세 개씩 남던 스콘은 다 유나 차지였는데, 어느 날 유나가 "엄마 스콘 이제 싫어" 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다음 주부터 메뉴에서 뺐다. 막상 안 굽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묘해서 스콘 틀을 버리지는 못하고 가게 한쪽에 가만히 넣어두었다.
나중에 그 틀을 다시 본다면 아쉬움보다는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다.
요즘도 집에 가면 유나는 가게에 누가 왔는지부터 물어본다. "오늘도 모자 쓴 아저씨 왔어?" 물어보고는 자기 학교 이야기를 한참 쏟아낸다.
나중에 한쪽에 모셔둔 스콘 틀을 다시 보더라도, 그때는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