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월요일담담
끄는 버튼도 스누즈도 없네
요즘 남편 출장 때문에 하원부터 저녁까지 다 혼자 감당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밤에는 감기는 눈을 비벼가며 기획서를 조금씩 치고, 아침에는 6시 전에 일어나 홈트를 한다.
지난주 3일 연속 혼자 육아를 하던 마지막 날, 시안이가 나를 가만히 보더니 엄마 피곤하냐고 물었다. 얼결에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인 걸 다 아는 것 같았지만, 시안이는 그냥 밥 먹고 목욕하고 잤다.
거짓말이 과연 통했을까 싶다.
아침 5시 40분대에 시작하는 30분 홈트는 하루 중 아무에게도 안 뺏기는 시간이다. 운동 타이머가 끝나고 물 한 모금 마시면 6시 12분에 시안이가 정확히 깨서 엄마를 부른다.
끄는 버튼도 없고 스누즈도 없는 시안 알람이 울리면, 물컵을 내려놓고 바로 아침 모드로 들어간다. 이게 요즘 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