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월요일담담
알면서도 입에 먼저 붙는 말이 있어
아는 이름 대신 입에 붙은 호수가 먼저 나가는 날이 있다.
오늘 인계하다가 또 12호실 창가라고 불렀다. 이름을 알면서도 입에 붙은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저도 말하고 나서 안다.
환자 앞에서는 괜찮은 척을 했다. 나중에 인계지를 볼 때 한 번 더 생각이 났다.
새벽 세 시쯤 정신이 없을 때는 컵라면을 먹는다. 다 먹고 콜벨이 울리면 물 한 모금 마시고 환자한테 간다.
환자 앞에 서면 먼저 이름부터 부른다. 그러고 나서 어디가 불편한지 묻는다.
다음 인계 때는 이름부터 먼저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