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일요일평온
시안이 몸에 내장된 아침 알람
아침 알람은 필요가 없다. 내 몸이 아니라 시안이 몸에 시계가 달린 것 같으니까.
오늘도 6시 12분에 딱 맞춰 깼다. 눈은 떠져 있는데 머리는 베개에 묻은 채로 “엄마 일어났어?” 하고 먼저 말을 건넨다. 그러고는 1분 동안 얼굴 반쯤 묻고 눈만 깜빡거리다가 벌떡 일어난다.
입이 먼저 출근하고 1분 뒤에 몸이 따라오는 셈이다.
일어나자마자 내 침대 옆으로 붙어서는 진짜 일어났나 확인하고 바로 “배고파”란다. 일단 둘이 부엌으로 걸어가서 물 마시고 7시 50분 아침 전까지 가만히 정신을 차렸다.
오늘도 시안이가 딱 맞춰 깨워준 걸 보면, 진짜 몸속에 출근 알람이 들어있긴 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