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일요일담담
책상 앞 종이는 아직 안 뗀다
7월에 받은 두 번째 리젝이 떠올랐다.
첫 번째 리젝은 세 줄짜리였다. 범위가 좁다는 게 전부였다. 두 번째는 그래프 축 단위부터 결론 3번 문장까지 두 페이지를 짚어줬다. 읽는 데 한 시간 걸렸지만 다 맞는 말이었다. 리젝은 이유가 길수록 나았다. 프린트해서 책상 앞에 붙여놨다.
재투고를 마치고도 그 종이는 책상 앞에 그대로 붙어 있다. 아직 억셉 메일을 받은 건 아니니까. 종이를 떼어내면 다 끝난 것처럼 착각할 것 같아서 떼지 않았다. 억셉 메일을 받고, 한 번 더 확인한 뒤에야 뗄 것 같다. 메일도 한 번은 의심할 테니까.
그 전엔 아무것도 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