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화요일평온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겠다
두 번이나 죽을 뻔했던 창가의 화분이 아직 잘 살아 있다.
개업하고 한창 정신이 없을 때였다. 물 주는 걸 며칠씩 잊어 잎을 축 처지게 만들더니, 다음엔 급한 마음에 물을 너무 많이 줘서 화분을 또 힘들어하게 했다. 그러다 잎이 축 처질 때마다 흙을 만져봤다. 바싹 말라 있으면 물을 조금씩 주고, 너무 젖어 있으면 그냥 기다렸다. 매일 정성껏 보살핀 것도 아니고 창가를 닦다가 잎이 눈에 밟히면 물을 줬을 뿐인데 그렇게 살아났다.
두 번이나 살아난 화분을 보고 있으면, 나 역시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만 애쓸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