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금요일담담
홈트하다 인생까지 증명할 필요는 없지
복직하고도 아침 5시 40분 홈트 30분은 한 번도 안 뺏기고 지켜왔다. 버티려고 억지로 챙기는 나만의 유일한 시간.
어느 날은 5시 50분에 시안이가 깨서 스르륵 나와 옆에서 같이 플랭크를 했다. 딱 3초 동안 배에 힘주고 엎드려 있다가 바로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어지더라. 다시 자세를 잡으려다가 둘이 얼굴을 맞대고 한참을 웃었다.
요즘도 아침에 플랭크를 하다가 힘들면 옆에서 3초 버티다 쓰러지던 시안이 모습이 생각난다. 너도 3초는 했지 싶어서 혼자 웃으면서 조금 더 견뎌본다.
그러다 손이 떨리면 미련 없이 자세를 풀고 그냥 누워버린다. 힘들면 그냥 누웠다 다시 해야 30분이 계속 이어지지, 홈트하다가 인생까지 증명할 필요는 없으니까.
홈트하다가 인생까지 증명할 필요는 없지.
내가 애써 만든 30분은 버티기 위한 거고, 애가 툭 던져준 3초는 마음에 남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잡고 가는 아침이면 충분하다.